로타바이러스 장염
Rotaviral enteri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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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타바이러스 장염이란?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감염력이 높은 로타바이러스(Rotavirus)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위장염입니다.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나, 노인에서 집단발병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설사를 증상으로 입원하는 5세 이하 소아의 1/3 정도가 로타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 로타바이러스 장염의 원인
레오바이러스과(Reoviridae)에 속하는 바이러스인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증상이 소실 된 이후 10일까지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존재합니다. 주로 오염된 손, 물, 음식을 통해 전파되며, 밀집된 환경에서는 로타바이러스의 전파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동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손, 장난감, 기타 표면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구토하는 동안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미세 입자로도 분출될 수 있어 공기를 통한 감염도 가능합니다.
- 로타바이러스 장염의 증상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일반적으로 48시간 미만의 잠복기(보통 1~7일) 후에 중등도의 발열과 구토를 일으키고, 이후 설사가 나타납니다. 이와 같은 특징적 임상 증상으로 설사-발열-구토 증후군이라 일컫기도 합니다. 환자의 30%는 고열을 보이고, 대개 4∼6일간 증상이 지속됩니다. 한편 감염이 되어도 무증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 로타바이러스 장염의 진단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증상으로 다른 바이러스성 장염과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설사를 통해 다량의 바이러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설사에서 바이러스의 항원을 검출하는 효소면역측정법(ELISA)이나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하는 PCR 등의 방식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 로타바이러스 장염의 치료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로타바이러스 장염의 치료는 탈수를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구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환자에서는 표준 경구 수액 요법을 통해 수분을 보충해 주지만, 탈수가 심하거나 잦은 구토로 인해 경구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지사제의 사용은 삼가고, 항생제도 권고되지 않습니다.
- 로타바이러스 장염의 예방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장염과 마찬가지로 대변-경구 경로를 통해 전파되므로, 손 씻기나 유아용품 소독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권장합니다. 하지만 로타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생존력이 강해 위생만으로 전파를 방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한편 모유 수유가 로타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효과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대해 다양한 방어 효과가 보고되어 모유 수유가 권장됩니다.
2009년 4월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국가에서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으며, 많은 국가에서 백신 접종 이후로 중증 이환율과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