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편도염 

 Acute tonsillitis 


  •  급성 편도염이란? 

편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 증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편도는 코와 입으로 침투하는 세균 등의 이물질을 일차적으로 방어하는 면역 기관입니다. 편도는 혀의 뿌리 쪽에 있는 설편도, 목젖의 양옆에 불룩하게 위치한 구개편도, 목젖 위의 인두편도(아데노이드)로 구성됩니다. 급성 편도염은 구개편도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  급성 편도염의 증상 

주로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나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고, 초기에는 목이 아픈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고열이 동반되면서 춥고 몸이 으스스 떨리는 오한을 느끼기도 합니다. 시간이 경과하면 점점 목 안쪽이 부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고, 귀와 머리까지 뻗치는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편도를 들여다보면 편도가 빨갛게 부으면서 흰색이나 노란색의 삼출물이 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편도 안쪽에 고름이 차기도 합니다. 증상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고열이 있으면서 먹기를 거부하거나 보채는 경우, 침을 삼키는 것이 고통스러워 삼키지 못하다 입 밖으로 침이 흐르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급성 편도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만성화되기도 합니다. 편도염이 자주 재발하면 재발할 때마다 고열과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염증이 반복되면서 편도가 비대해짐에 따라 코가 막혀서 숨을 쉬기 어렵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  급성 편도염의 원인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이 바이러스성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연쇄상구균과 같은 세균이 급성 편도염을 주로 일으키며, 세균에 의한 편도염은 보통 바이러스에 의한 편도염보다 증상이 더 심합니다.
급성 편도염의 원인 바이러스와 원인균은 보통 전염성이 강해 같이 밥을 먹거나 서로 접촉하는 경우 전염될 수 있으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그리고 병원체에 오염된 곳을 만진 후 코나 입을 만지는 과정에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  급성 편도염의 진단 

편도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살피고, 귀나 코를 확인해 다른 감염의 징후를 확인합니다. 세균 감염이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경우 치료에 사용할 항생제를 결정하기 위해 세균배양검사나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진행합니다. 고름이 잡혔거나 부기가 심하다면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급성 편도염의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가글을 통해 구강 청결을 유지합니다. 통증과 발열은 시중의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면 대부분 증상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세균으로 인한 세균성 편도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세균의 완전한 박멸을 위해 증상이 다 나아진 것 같더라도 처방받은 항생제를 끝까지 모두 복용해야 합니다. 특히 당뇨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편도염이 편도농양 혹은 심부 경부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치료에도 편도염이 1년에 5~6회 이상 계속 반복되면 편도절제술을 고려합니다.


<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다희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