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염 

 Osteomyelitis 


  •  골수염이란? 

골수염이란 세균 감염으로 뼈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감염은 뼈를 비롯해 골수, 골막, 주변 연부조직 등을 침범할 수 있습니다.


  •  골수염의 증상 

골수염의 증상은 감염의 위치와 심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감염된 부위가 붓고 붉어지며, 압통과 열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감염으로 인해 발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피로감, 식욕부진, 무기력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피부를 통해 고름이 배출되기도 하며, 통증을 스스로 표현할 수 없는 어린아이들은 골수염이 있는 팔이나 다리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만성 골수염의 경우에는 위의 증상이 경미해 발견이 늦어지기도 하며, 재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골수염의 원인 

골수염은 주로 포도상구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지만, 다른 세균 혹은 결핵균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수염은 혈액을 통해 균이 뼈로 침투해 발생하는 혈행성 골수염과 골절, 수술, 상처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외인성 골수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혈행성 골수염은 특히 소아와 청소년에서 흔한데, 이는 성장판 주위의 골간단부(metaphysis)에서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혈관 주위로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외인성 골수염은 개방성 골절, 화상, 수술 후 상처 또는 인접 골관절 감염 부위에서의 확산을 통해 발생합니다.
또한 당뇨병, 말초혈관질환, 면역결핍질환 등 만성 질환이 있거나 영양 상태가 불량한 경우,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골수염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  골수염의 진단 

골수염의 진단은 임상 증상, 혈액검사, 영상검사, 균배양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혈액검사는 급성기 염증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며, 백혈구 수치, 적혈구침강속도(ESR), C-반응성단백질(CRP)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X-선 검사에서는 골수염에 의한 뼈의 변화가 10-12일 후에야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진단에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MRI, 초음파, 뼈스캔검사가 초기 진단에 더 효과적입니다. 한편 골수염은 세균성 감염질환으로서, 균배양검사가 진단 및 치료에 중요합니다. 확진을 위해 감염된 뼈 조직을 채취해 세균배양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  골수염의 치료 

골수염의 치료는 감염의 원인과 심각도에 따라 달라지며,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치료에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정맥 주사를 통해 항생제를 투여하며, 이후 경구 항생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치료 기간은 보통 4~6주간 지속됩니다. 농양이 형성된 경우에는 배농이 필요하며, 감염이 심한 경우에는 감염된 골 및 연부조직 제거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골조직이 광범위하게 제거될 경우에는 결손 부위에 골이식 등의 재건술이 필요합니다. 


  •  골수염의 예후 

골수염 치료는 초기 항생제 치료가 중요한데, 감염이 진행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대부분은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만성 골수염은 적절한 치료 후에도 20-30%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아청소년에서 골수염이 성장판을 침범한 경우 뼈의 변형이나 성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박경현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