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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마세요! 

가려움의 악순환, 끊을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친절하고 믿음직한 동반자 박창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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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을 간단하게 아토피라고 하던데, 아토피란 정확히 어떤 개념인가요? 

아토피는 유전적 배경과 외부 환경인자가 상호작용해 발생하는 인체의 과민반응을 의미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갑각류, 견과류 등 특정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전신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입니다. 이러한 과민반응이 피부로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 호흡기 점막에 나타나면 아토피 천식, 코점막에 나타나면 아토피 비염(알레르기비염)으로 발현됩니다. 즉 아토피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 피부라는 장기를 통해 표출되는 면역체계의 이상 신호입니다.


유전적 배경과 외부 환경인자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면, 유전적 영향이 크다는 얘기인가요?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단백질과 면역세포의 기능에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아토피 질환이 있으면 자녀의 발병 확률은 50%, 부모 모두일 경우에는 80%까지 증가합니다. 여기에 도시화·산업화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카펫이나 소파처럼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주거환경,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과거에는 사춘기를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성인기나 노년기까지 지속되거나 새로 발병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 중 3-5%는 중증으로 진행하며, 중증 환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아토피피부염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던데요. 

아토피피부염의 핵심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과 반복되는 피부 염증입니다. 피부 염증은 대부분 생후 2-3개월 무렵 주로 양쪽 뺨에 진물이 나는 습진으로 시작하며, 성장에 따라 병변 위치가 달라집니다. 영아 때는 기어 다니면서 접촉이 많아지는 배와 등, 팔다리의 바깥쪽(폄 부위)에 주로 생기다가, 걷기 시작한 이후에는 목이나 팔다리의 오금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집중됩니다.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얼굴과 목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으며, 염증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면서 피부가 코끼리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태선화 병변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예후가 좋은 유두암은 수술만으로 치료가 끝나나요? 

치료의 기본은 수술이며, 암의 종류와 크기, 위치, 암세포의 공격성, 전이 여부, 환자의 연령과 전신 상태 등을 종합해 갑상선 반절제와 전절제, 림프절 절제 범위까지 세부 전략이 달라집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전절제 후에는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비교적 예후가 좋은 저위험 유두암은 환자에 따라 반절제를 고려해 치료 범위를 줄이면서도 가능한 경우 갑상선 기능을 일부 보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재발 위험이 높거나 원격 전이가 있다면 전절제가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치료를 시행합니다. 방사성 요오드치료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들어 있는 요오드를 섭취하는 치료법으로, 갑상선세포가 요오드를 흡수하는 특성을 이용해 수술 후 남아 있는 잔여 조직 및 미세 병변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아토피피부염 진단을 위해 꼭 필요한 검사는 무엇인가요? 

아토피피부염은 단일 검사로는 진단할 수 없으며, 특징적인 습진 발생 부위와 가려움증, 아토피 질환의 과거력과 가족력 등을 종합해 진단합니다. 그러나 비전형적인 형태로 병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자가 진단을 하는 것은 위험하며, 전문의의 진찰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여러 검사들은 대부분 진단 자체보다는 개인별 악화요인을 찾기 위한 목적이 더 큽니다. 환자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효과적인 회피 요법과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액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특이 항체(면역글로불린E)가 만들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MAST 또는 CAP 검사, 총 면역글로불린E 수치와 호산구 수치 측정 등을 시행하며, 피부단자검사나 첩포검사를 통해 피부 반응을 살피기도 합니다.

 

중증도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 

피부 보호막이 손상된 상태이므로 보습제를 잘 발라주고, 환경관리를 통해 개인별 악화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증의 아토피피부염은 대부분 이런 기본 치료로도 잘 관리됩니다.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T세포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를 바르기도 합니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스테로이드에 거부감을 갖는 분들이 있는데, 스테로이드는 전문의의 처방대로 적절하게 사용하면 가려움의 악순환을 끊고 감염 합병증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병변이 전신에 퍼져 있어 연고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은 경구용 칼시뉴린 억제제, 면역조절제, 면역억제제 등을 복용하며, 광선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듀필루맙으로 대표 되는 생물학적 제제와 JAK억제제라는 신약이 개발되어 중증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제제나 JAK억제제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약으로 평가받습니다. 어떤 원리인가요?

생물학적 제제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분비하는 Th2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기존 약제에 비해 효과는 훨씬 뛰어난 반면, 부작용은 현저하게 적습니다.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도 사용 가능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임산부도 투여할 만큼 안정성이 높습니다. 보통 2주 간격으로 주사로 투약하는데, 2-3주 만에 가려움증이 크게 줄어들고 나무껍질처럼 변한 만성 병변까지도 회복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먹는 약인 JAK억제제는 염증 경로를 폭넓게 차단해 매우 심한 중증 환자에서 생물학적 제제보다 더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보입니다. 현재는 중증 환자 위주로 보험급여가 적용되지만,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사용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신약들 덕분에 가려움증 없이 편안한 일상을 누리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신약 개발이 계속 진행 중이므로 환자 맞춤형 정밀치료를 통해 치료 성적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일명 ‘카더라’라고 하는 민간요법이 유독 많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교수님은 환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주시나요?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라 장기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지요. 그러나 식초 또는 약초 목욕, 죽염 세정 등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파괴하고 전신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2차 감염으로 패혈증까지 발생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아토피 치료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주치의와 적극 상의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과 관리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회복의 길입니다.


아토피 관리의 핵심! 악화 요인 회피 + 피부 장벽 강화 

- 집먼지진드기는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아토피피부염 악화 요인이다.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을 막기 위해 온도는 18-21℃, 습도는 50% 전후를 유지한다. 

- 이불과 베개 커버는 매주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카펫이나 커튼, 천 소파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환기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즉시 미지근한 물과 전용 클렌저로 깨끗이 씻는다. 

- 보습제는 하루 2번 이상, 특히 목욕 후 3분 이내에 전신에 충분히 발라준다. 

-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옷은 순면 소재로 선택한다. 



박창욱 교수 피부과

진료 분야 :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프로필 바로가기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의 아토피피부염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아온 환자들을 주로 만나는 박창욱 교수는 질환 너머 환자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겉으로 드러난 피부 병변을 치료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회복시키는 것을 진료 목표로 삼고 있으며, 조기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사회적 고립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또한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유전자 기반 맞춤치료에 대해 연구 하며 아토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환자가 완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할 때까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월간 <세브란스병원> 2026년 2월호 

에디터 박준숙 포토그래퍼 최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