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진단과 성실한 약 복용이 뇌전증 치료의 핵심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신경과 



뇌전증이 있으면 지능이 낮거나 학습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많이들 오해하지만, 선천적으로 대뇌기능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뇌전증 자체로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소크라테스, 시저, 나폴레옹, 바이런, 도스토옙스키, 고흐 등은 모두 뇌전증 환자였습니다. 

뇌세포끼리 전기신호를 주고받으며 활동하는 기간인 뇌에 건강한 상태에서는 전기적 신호가 적절하게 만들어지고 제어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한 병적인 상태에서 뇌 조직이 과도한 전기를 방출하면 발작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뇌전증이라고 말합니다. 


1. 뇌전증의 원인과 증상에 따른 분류

뇌전증은 전체 인구의 0.5~1%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원인이 다양해 선행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는 유전, 임신·출산, 약물 노출, 감염, 손상 등이 원인이 되며 인지기능 저하와 발육 지연이 동반되기 쉽습니다. 발작은 전신 발작과 부분 발작으로 나뉘며, 의식 소실 여부에 따라 복합 부분 발작과 단순 부분 발작으로 구분됩니다.


1) 부분 발작 : 한쪽 얼굴의 씰룩거림, 팔다리 경직, 고개와 눈의 돌아감, 침 삼킴, 멍한 응시, 손 움직임 등이 나타납니다. 의식이 소실되는 복합 부분 발작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며 꿈꾸는 듯한 상태로 껌을 씹거나 중얼거리고, 드물게 걸어 다니거나 흥분해 팔을 흔들고 옷을 벗거나 공포로 움츠리기도 합니다.


2) 전신 발작 : 폐에서 공기 소리를 내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몸이 경직된 후 경련이 시작됩니다. 대발작, 몸이 굳는 강직 발작, 몸이 꿈적대는 간대 발작, 손발이 움찔거리는 근간대 경련 발작, 소아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눈을 깜빡이는 결신 발작 등이 있습니다.


2. 뇌전증의 진단 

뇌전증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이며, 가끔 뇌전증과 비슷하게 발작 흉내를 내고 꾀병을 부리거나, 또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반복적인 의식 소실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뇌전증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파검사를 비롯한 여러 검사들은 임상적으로 진단된 뇌전증을 진단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검사에서 이상이 있어도 뇌전증이 발생하지 않는 환자도 있습니다. 따라서 진료를 받을 때는 발작 시간, 발작의 양상과 빈도, 발작 후 증상, 발작 유발 요인, 발작 시 이전 증상과의 변화 유무를 주치의에게 알리면 큰 도움이 됩니다.


3. 뇌전증의 항경련제 약물치료

모든 뇌전증 치료의 첫 단계는 약물치료로, 전체 환자의 약 70~80%는 일반적인 약물치료로 발작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간혹 약물치료에 의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환자가 치료 도중 발작이 지속되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 약물치료 시 유의사항

1) 약물의 종류 결정 : 약물 선택 시 현재 앓고 있는 뇌전증 치료제와의 반응, 발작 조절 정도, 뇌전증의 종류를 정확히 분류해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2) 약물의 용량 조절 : 치료제의 영향으로 졸음이 많이 오거나 어지러움, 위장장애 등을 경험해 자의로 복용 횟수를 줄이는 경우가 있으나,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3) 약물의 부작용 체크 : 항경련제는 환자의 인지기능과 대뇌 활동의 저하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투여 전후 환자의 상태를 관찰해 부작용 영향이 가장 적은 약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4) 약물의 혈중 농도 검사 : 약물의 혈중 농도를 검사해 혈중 농도가 적절히 유지되고 있는지, 약제의 항경련 효과가 제대로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4. 소아뇌전증의 특징과 다학제 토탈 케어

소아뇌전증의 35% 정도는 난치성입니다. 소아뇌전정의 경우 주치의를 믿고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는 쪽의 결과가 훨씬 좋으며, 환자의 증상과 반응을 보면서 스스로 바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세브란스병원 뇌전증센터는 진단검사의학과, 소아신경과, 소아신경외과, 임상유전과, 영양팀 등이 힘을 합쳐 대응하고 있으며, 유전자 돌연변이를 피검사로 확인하는 기법을 활용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이요법은 미리 사전에 틀을 잡아서 의사가 처방을 하면 영양팀에서 정교한 식단을 준비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으며, 수술 역시 케이스가 많기로 손꼽히는 선생님들이 대부분 세브란스에 있습니다. 


4. 뇌전증 환자의 일상생활 수칙

수면이 극도로 부족한 상태,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는 발작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 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술에서 깰 때 발작이 유발될 수 있고, 일부 항경련제는 술과 같이 작용할 때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운동을 즐길 수 있지만, 운동 중 발작이 일어날 경우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산, 스키 등은 주의가 필요하며, 머리에 충격이 갈 수 있는 운동은 피하도록 합니다. 의식 소실이 있는 뇌전증을 앓는 사람들은 운전이 금지됩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신경과]

[세브란스 유튜브] [어린이 환자를 위한 결절성 경화증 안내] 뇌전증과 뇌종양

[세브란스 유튜브] [PEOPLE in 세브란스] 소아뇌전증 효과 빠른 식이요법

[세브란스 유튜브] [닥튜브] 뇌전증 관리에 중요한 3가지!